수해의 아픔을 함께 한 단편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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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세 이상의 어르신들도 처음이라는 대홍수에 이웃마을들이 피해가 컸다.
완전 침수되어 마을회관에서 주무신다는 이웃마을 강의리의 독거노인 댁에서 복구 작업을 했다.
잠을 자다가 몸이 물 위로 떠올라 간신히 연락을 취하고 구조되어 나오다가
(2미터나 되는 담장을 물살이 넘어가더라는 말이 상상이 안 됨)
하수구에 빠져 다리를 다치신 할머니는 다리에 기브스를 하고 의자에 앉아 우리에게 단호하게 작업지시를 하신다.
부적을 간직하신 할머니는 정체 모를 여인들을 "아줌마"라 부르다가
마지막에 말끔히 정리된 집안을 보고는 "선생님들"로 호칭을 격상시켜 주심. ^^
오후에는 위문품을 들고 다른 마을 위로방문.
총 18가구 중 17가구가 피해를 입어 마을회관에 합숙하는 여긴 아직 중장비를 기다리며 청소도 못할 상태...
에효! Miserere nobis, Domine!
먼저 상황을 파악하는 중
before
다음날 남자들이 와서 옮길 거니 그냥 두라던 무거운 장농까지 분해하여 꺼내고....
이 많은 쓰레기를 우짤꼬!
벽의 4/5높이까지 물이 찼던 흔적이 남은 안방의 물건들을 치우고...
after
젖지 않은 쓸만한 것들을 청소된 안방에 안전하게 모심.
3시간의 휴식 없는 중노동을 마치고 인증 샷샷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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